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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Ugly Kid Joe - Cats In The Cradle



며칠 전 내 아들이 태어났어
별일 없이 평범하게 세상에 나왔지
하지만 갚아야 할 빚이 있기에 난 비행기를 타고 떠났고
내가 없는 사이 아들은 걸음마를 배웠더군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이 말을 배우고
아들은 자라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지
"난 아빠처럼 될 거예요"
"아시죠?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될 거라구요"
요람속의 고양이와 은 수저
우울한 아이와 달에 간 남자
"아빠, 언제 집에 오실거죠?"
"나도 언제일지는 모르겠다만, 머지 않아 우린 만날거야 그 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아들은 어느덧 열살이 되었고
내게 말하더군
"아빠, 공 사주셔서 고마워요, 같이 공놀이 해요, 공 던지는 것도 가르쳐 주세요,"
"오늘은 안되겠다 나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 아이는 "괜찮아요" 라고 말했어
아들은 걸어나가며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하더군
"난 아빠 같이 될 거야"
"그래 아빠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어느덧 아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대부분의 남자처럼 이렇게 말했지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여기 잠깐 앉아서 이야기나 나눌 수 있겠니?"
아들은 고개를 젓더니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
"전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건 아빠의 자동차 열쇠를 빌리는 거에요"
"그럼 나중에 뵈요. 차 좀 써도 되죠?"
요람 속의 고양이와 은 수저
우울한 아이와 달에 간 남자
"아들아 언제 집에 돌아 올거니?"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곧 다시 만나겠죠, 그때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해요"
난 오래 전에 은퇴를 했고, 아들은 집을 떠났지
며칠 전 아들에게 전화를 했어
"괜찮다면 한번 보고 싶구나"라고 말했더니
아들은 이렇게 말하더군
"시간이 나면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새 직장 일로 정신이 없네요, 그리고 애들이 지금 독감에 걸렸거든요"
"하지만 아버지하고 얘기나누니 좋군요, 얘기라도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전화를 내려 놓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
그도 나처럼 자라났고 나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이 노래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들었던 것 같다.
(어글리 키드 조가 부른게 오리지널은 아니다. 원래는 1974년에 해리 차핀이 부른 곡이 원곡이다.
곡의 내용을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리 챠핀의 부인이었던 샌디 차핀 이 쓴 시라고 한다.
샌디의 첫번째 남편과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시라고 한다 해리가 아들 조쉬가 태어났을 때
샌디가 쓴 시를 떠올려서 가사를 썼다고 한다.)

그 때 팝송 가사집 같은 책을 사서 읽을 때 가사 해석이 나온 걸 읽고. 뭔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이 노래와 가사를 읽어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70년대 초 미국 사회에서 일반적인 가정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한데.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양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태어나서 겪게 되는 인생사. 결국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My boy was just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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