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니 불고 있는 팀과 선수도 있었고, 불어야 할 팀과 선수도 있었던 이번 라운드.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지 팬들과 언론이 계속 이야기 했듯 루니를 벤치로 내려앉혔고, 초반에
아주 잘해주던 펠라이니 역시 선발에서 제외했다.
토요일 밤 맨유 경기와 토트넘 손흥민 선발 경기, 그리고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인 첼시 대 아스날 전까지
연달아 3경기를 보고 있자니 첼시 대 아스날 후반은 거의 졸면서 보다가 깨보니 일요일 아침이었다.
(영화로 치자면 90분 짜리 영화 3편을 연달아 본건데 나름 잘 버틴듯 싶다)
주말동안 워낙에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네이버 TV캐스트에 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으니
나의 기억과 이번 라운드의 매개체 역할을 위해 간단히 사진 몇 장과 함께 남겨보련다.
자 먼저 맨유 변화의 바람의 주인공 루니다. 그 화려했던 시절은 어디로 가고 팬들에게 이렇게 떠나란
소리까지 듣고 있다니,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몇 골만 더 넣어주면 맨유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억될 레전드 임에는 분명하고
클래스도 영원하니 선수 생활 말미에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내 기억에 과거 퍼거슨 시절 루니가 주급 인상 문제로 시끄러운 시절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고
경기에 등장했을 때 그 경기 내내 그 당시 탱크같던 루니 같지 않은 낯선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굉장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그 경기력의 모습을 요즘 보여준다면
맨유에서도 잉글랜드에서도 계속해서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선발 선수들 연습할 수 있게 볼을 꺼내놓는 주장 루니
애들아 열심히 뛰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구나.
은근 수비 쪽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뽑내고 있는 블린트
센터백이건 사이드백이건 불러만 줍쇼~
이번 경기 역시 굉장한 피지컬과 발기술 등 선보이며 공격 일선에서 부지런 했던 즐라탄.
생각대로 마무리가 잘 안되는지 경기 내내 이런 모습의 장면이 계속 잡혔었더랬다.
아~ 오늘 공이 내 맘대로 안되네, 여기서도 득점왕 먹어야 되는데...
생각대로 안되는 건 레스터시티의 감독 라니에리도 마찬가지 였을 듯
레스터 오늘 왜 이래? / 이건 비밀인데... 캉테 때문인가? / 그거 비밀 아니거든~
맨유의 험난한 스쿼드 경쟁 속 출전할 때 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후안 마타.
올해 그냥 나 한번 믿고 써보시라니까요~
멋진 헤딩으로 결국 맨유 복귀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폴 포그바.
그래 나야, 나 포그바라고. 1,500억의 사나이. 아깝지 않다는 걸 보여줄게. 계속 응원해줘.
맨유와 레스터 경기 중간에 즐라탄 매니아 한 분이 경기장에 난입했었더랬다. (코도 그렇고 나름 닮은 듯)
형~ 나 좀 봐요. 머리랑 콧수염 형이랑 똑같이 했단 말이예요~~ / 저리가~
레스터 골잡이 제이미 바디는 전반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그렇게 뒤돌아 벤치로 떠나갔다.
아 오늘 이상하게 경기 안되네... (나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것인가)
피지컬 좋은 두 수비수 후트와 모건. 이번 경기 전반전에서 레스터 모습을 요약해 준 한 장이다.
야야~ 우리끼리 이러면 안돼~ (그냥 레스터시티 전부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토트넘과 미들즈브러의 경기로 넘어가보자. 전반전은 그냥 손흥민 독무대였다.
어어~ 비켜요 비켜~ 손흥민이 들어갑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샤샤삭 파고 들더니 왼발로 착
들어가나? 들어가나? 들어갔다!
또 다시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파고들다 볼을 뺐겼다 다시 뺐어서 바깥에서 오른발로 빠르게 착
간다. 간다. 또 간다~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벤 깁슨의 헤딩슛으로 1골 따라붙은 미들즈브러
안돼~~~~
주포 케인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는 건 확실하다. 전반전에 기세가 올라 동료에게 줄 타이밍에도 본인이 파고들다
실패하는 모습이 간간히 잡혀 우려됐지만 후반에는 동료들도 잘 활용하며 연계 플레이를 해줬다.
그래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요즘 흥민이 때문에 살 맛 나네요.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 첼시 대 아스날, 아스날 대 첼시
두 팀다 기세가 등등했던 팀이라 박빙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아스날이 잘 풀어나갔다.
그것도 벵거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축구로...
지루가 빠진 아스날 공격 선봉에 선 산체스, 선제골과 어시스트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그래 이거야!!!
첫골의 빌미를 내준 첼시의 케이힐. 애는 저번에도 그러더니 요즘 왜 그러지?
너 요즘 왜 그래? / 아... 나도 모르겠어...
아르센 벵거 감독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연계플레이 축구의 정점을 찍은 월콧의 골 장면
아 달다 달어. 골 맛 달어~
마지막으로 본인이 몰고 들어가다 산체스에게 내주고 다시 로빙 패스를 받아 발리슛으로 마무리 한 외질.
아아아~!! 스날~ 계속 있을게요~
잘 나가다 이번 아스날에서는 경기 잘 풀리지 않는 디에고 코스타 그리고 앙숙 코시엘니
뭐? 어쩌라고? / 너랑 나는 진짜 안맞는거 같다. / 맞아서 뭐할건데 / 저번처럼 또 맞을래?
첼시 구 수문장과 현 수문장의 만남.
거기서 행복하세요? / 어 행복해.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과 콘테 감독
형님 오늘 한 수 잘 배워갑니다 / 축구를 아름답게 하란 말이야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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