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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CL

유럽 챔피언스 리그 2011/2012 (결승전)

결국 내 염원이 이뤄졌다.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것도 드록바가 아직 첼시에 있을 때.

어제 저녁 챔스 결승이 있기 전 위닝2012로 뮌헨과 첼시로 1번씩 해봤는데 첼시가 이기는 걸로 나왔는데

정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알았다. 하하하하.

결과도 그렇고 하이라이트도 그렇고 여기저기 나올데로 나오고 나처럼 생중계로 본 사람들도 많을테니

경기에 대한 설명은 접어두고,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2011-2012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

실로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첼시의 뮌헨 입성

간지나는 토레스의 뮌헨 입성

그리고 그 뒤에 이 선수가 뮌헨 땅을 밟는데...

바로 드록바. 내가 이 경기를 평정해주러 왔느니라...

드록바도 드록바지만 첼시의 수문장 체흐의 역할이 중요한 경기임에는 틀림없는 뮌헨전.

걱정말라구. 내가 이렇게 다 막아줄게!

프리킥 연습할 때의 드록바

뮌헨을 이렇게 조진다는 생각으로 응? 너무 낮게 찼나? 경기에서는 조준을 좀 위로 해야겠구만.

아무튼 연습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던 드록바.

나만 믿으라구 응?!

경기 시작 전 뮌헨 팬들의 거리 응원이 시작되고

결승전이지만 우리의 홈인 뮌헨.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뮌헨이었다.

이에 질세라 첼시 팬들도 런던에서부터 날아와 이렇게 거리 응원을 시작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과 독일의 자존심 대결

경기에는 뛸 수 없는 첼시의 주장 존 테리와 경기에는 뛸 수 있으나 체흐 때문에 뛸 수 없는 힐라리오 골키퍼

주장인 내가 이 멋진 경기에 뛸 수 없다니... / 넌 경고누적 때문이기라도 하지 난 그냥 못나가 이 놈아~

뮌헨의 홈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기장 내 혼팬들의 응원

거의 빨간 물결이었다. 첼시는 이겨내야 할 것이 한 두개 아니었던 상황.

한편 런던의 첼시 원정 팬들과 뮌헨 내 첼시 팬들이 이렇게 모여 응원을 해주었으니

경기가 모두 끝나고 첼시 선수들은 이 팬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했다. (원정 온 보람이 있다)

뮌헨의 선발 선수들

실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레알, 바르샤가 못지 않게 화려한 선수 구성이다. (어쩌면 더 할지도)

첼시의 선발 선수들

위닝 할 때도 거의 안쓰는 버틀랜드가 왼쪽미드필더로 나와서 놀랐다.

드디어 그 위용을 자랑하며 등장한 2012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컵 (빅이어)

자~ 빅 이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나의 주인은 누구신가요~)

전/후반 뮌헨의 압도적인 파상공세 속에 후반에 터진 뮬러의 멋진 헤딩골

후반 80분이 넘어 터진 골이었기에 이대로 끝인가 싶었지만 이상하게 질 거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는데...

바로 첼시엔 드록신이 있었다. 이래 멋진 헤딩골을 선사해 주다니 역시 드록바 다웠다.

이대로 끝인줄 알았겠지만 5분 뒤 터진 드록바의 헤딩골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고

헤딩골을 성공하고 드록바의 세레머니를 보며 전율이 느껴졌다.

나만 믿으랬지 응?!

연장전 전반, 드록바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로벤이 차게 되지만...

첼시의 또다른 전설, 최고의 골키퍼 체흐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으니.. 이렇게 가로막히고 만다.

연장 전/후반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하게 되고 슈바인스타이거가 실축을 하고 이렇게 자학했다.

나 때문에 진거야..나 때문에.. (이 모습을 보니 엄청 안쓰러웠다. 그대 때문이 아니다. 아픔을 이겨내라)

승부를 결정지으러 나온 드록바. 승부차기 슛팅이 골망을 가르고...

우승이야! 우승! 우승이라고! 드디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게 된 드록바와 첼시.

뮌헨의 선수들은 첼시가 감격할 동안 이렇게 경기장에 쓰러져 아쉬워했다.

그대들의 실력과 선수구성이면 내년에도 바로 빅이어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힘내라!

드디어 단상위에 올라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와!! 우승이다!! 이게 빅이어 구나!! 우리꺼야!!

그라운드로 내려와 모든 첼시 선수들과 스태프가 모여 사진 한장

해냈다! 끝났어!

드록바도 그렇고 테리도 그렇고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니들이 드디어 해냈구나! 맨시티도 그렇고 첼시도 그렇고 구단주의 축구 사랑이 결실을 맺은 2011-2012 시즌이었다.

결승전의 히어로, 첼시의 히어로 드록바가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

이제 그는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