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운드는 오랜만에 볼거리 참 많았다.
그 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첼시 토레스의 헤트트릭과 맨체스터 더비의 박지성.
우리나라에선 새벽 4시에 열린 경기로 졸린 눈 부벼가며 종료휘슬 울릴 때까지 봐줬더랬다.
결국 맨시티의 승리로 승점 동률로 골득실에 앞서 1위 재탈환에 성공했고,
리그 경기가 아직 2경기 남았다고 하는데... 우승컵의 향방은 어디로??
이 날 경기의 백미는 다른데 있었다. 바로 감독들 끼리의 설전.
그 오리처럼 꽥꽥거리는 주둥아리 다물라~!
우리의 박지성은 아래 사진 처럼 맨시티 선수들에게 막혀 이래보지도 저래보지도 못했다.
언론에서는 우리의 박지성이 이제 끝났다고,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맨시티의 주장 콤파니의 멋진 헤딩골이 작렬하며 결승골이 되었다.
와아아!! 골이다!! 골이야!! (내심 박지성이 동점골이나 결승골을 넣어주길 바랬단 나였다.)
하지만 중앙에 이 엄청난 야야투레가 버티고 있었으니.. 맨유의 동점은 꿈일 뿐이었다.
힘과 체력, 기술 3박자가 얼마나 좋던지 박지성 뿐만이 아니라 맨유 선수들 전체를 가지고 놀더구나.
경기 시작 전에는 아주 이런 장면을 연출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더랬지.
형님 한 수 가르쳐 주쇼~ / 에이~ 왜 이래~ 지난 번에 나 가지고 놀았잖어~ (그들은 이제 이 때로 돌아갈 수 없는가)
한편,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는 폼이 완벽히 올라왔는지 예전처럼 날라다녔다.
들어가라 얍~!
토레스는 그렇게 3번째 골을 넣고 승천했다.
이것이 천상의 공기인가~! 얼마만에 맡아보는지고.. 나도 신이 되고 싶구나~
이제 그에게 첼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맡겨봐도 되겠는가?
비 오는 날 아주 열심히 뛰어줬다. 이대로 첼시에서 승승장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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