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본 공각기동대.
우선 애니메이션으로 너무 유명했던 영화다 보니
실사화가 잘 이뤄졌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던 영화다.
당시 워쇼스키 형제 (지금은 둘 다 성전환 수술로 자매) 가 만든 매트릭스가
바로 이 공각기동대 라는 애니메이션에서 감흥을 받아 만든 영화라는 건 유명하다.
나는 공각기동대의 극장판, OAV, TV시리즈 등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웃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TV시리즈 1기를 가장 좋아한다. (TV시리즈의 한국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아주 훌륭하다)
아무튼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스칼렛 요한슨의 소령의 이미지와 연기는 애니메이션 골수팬 들이라면
처음엔 어색할 수 있겠지만, 보다보면 나름 실사극장판의 주인공으로서 스칼렛 요한슨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에 안드는 애니메이션 팬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시작된 이상 중간에 또 바뀌는게 더 이상할 듯...
앞으로 이 실사 극장판 시리즈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쿠사나기 모토코의 연기를 계속 봤으면 한다.
애니메이션 상의 유명한 장면을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는데 옥상에서 뒤돌아 뛰어내리는 장면과
본인 침실에서 깨어나 웅크리고 앉아있는 장면, 그리고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광학미채 등은 그대로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추가적으로 바토가 눈을 잃게된 배경을 영화는 담고 있으며,
아쉬운 점이라면 그 외 조연들에 대한 활약상이 조금 미비하게 담겨 있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웠는데,
실사판시리즈 물로 꾸준히 나와주면서 그 외 조연들의 활약상도 담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도시 배경을 난 오히려 애니메이션 보다 이번 실사판이 더 화려하고 멋지게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도시 빌딩들의 3D입체 옥외 광고판은 실로 앞으로도 현실화가 가능한 멋진 장면이었다.
이 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미래 도시를 표현해 놓은 또 하나의 SF영화로 관람하러 가보는 것도 괜찮다.
O.S.T 는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칸노 요코 라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본의 유명한 작곡가가
만들어 줬는데, 이 영화에서도 흘러나오는 음악 역시 약간 그런 느낌으로 만든 것 같다.
애니에서는 Origa 라는 러시아계 여자 가수가 불러 준 신비한 목소리도 참 좋았었는데 말이지.
마지막으로 엔딩크레딧 이후 히든 영상은 없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Ghost in the Shell)
일단 시작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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