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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번에 본 영화 한 줄 서평 (팬, 인턴, 마션)

지난 주 3일간의 연휴, 나는 어김없이 영화관으로 향했다.

총 3편의 영화를 관람했고, 3편 모두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내용으로

보고 돌아오는 길에 날씨는 추워졌어도 마음은 따듯해졌다.

 

자, 그럼 먼저 9일 오후 5시에 본 영화 '팬' 그래, 피터팬의 그 팬 이다.

피터가 후크를 만나게 된 사연과 팬이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보는 내내 특수효과 영상이 아름답게 보여지고 어린 시절 읽었던 피터팬이 떠오르며

잃어버린 동심을 아주 조금이나마 찾게 되었다고나 할까

 

피터가 처음 잡혀서 네버랜드에 들어갈 때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를 합창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와서

잃어버린 동심 외에 잊어버린 얼터너티브 록 명곡도 일깨워주었다.

 

검은수염의 휴 잭맨의 악역 연기도 좋았고, 철저한 영국발음의 피터팬의 리바이 밀러 연기도 좋았다.

마지막에 머리를 휘날리며 날아가는 장면에서 참 잘생겨 보이더라.

 

팬(PAN)

 

그래서 결국 둘은 왜 멀어진건데?

 

팬을 보고 돌아와 그 날 밤 10시 본 영화 인턴.

나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인턴 생활을 3개월 해봤기에 외국의 인턴들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했었는데

어디나 인턴들의 삶은 비슷하구나.

아무튼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인턴생활이 아닌 은퇴한 어르신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내용으로

산전수전 다 겪고 쌓이고 쌓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활방식과 착실함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잔잔하게 교훈을 주고 있다. 물론 나이값 못하는 어른들과 그들의 잣대에만 기준을 삼아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어르신들에게 배울 것이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 어느 날 어떤 어려움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주위에 본인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 방법이나 지혜를 구해보라. 뜻 밖의 해결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인턴 (The Intern)

 

 

 

돈 주고도 못 배울 것을 우리는 공짜로 너무나 쉽게 배우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그 가치를 모르고 쉽게 지나치고 놓쳐버리는 건 아닌지)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1시에 3D로 봐준 영화. 마션.

워낙에 올 중순부터 유튜브에 마션 바이럴 영상들이 공개되고 화성에 홀로 남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주는 기대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것 같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이미 소설로 본 사람도 있겠지만 소설 표지를 보면 그림이 엄청 유쾌하게 그려져있다.

(엔딩에 대한 힌트는 바로 소설 표지에 나와있을수도...)

 

주인공의 화성에서의 삶은 흡사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를 떠오르게 하며,

캐스트 어웨이 화성판 같은 느낌을 주지만, 다른 점이라면 구하러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과학적인 계산으로 생존해 나간다는 것.

 

그리고, 캡틴으로 나온 여주인공 제시카 차스테인은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 순간 맷 데이먼을 찾는다고 버텼으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이었을텐데 빠른 상황판단과 명령을 통해

우주선을 출발 시키는 장면은 안타깝기 보다 리더는 저래야 된다 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설정상 해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이던데 괜히 수석이 아니었구만.

참고로 우주선 조종사인 릭 마르티네즈도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으로 설정되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막 스릴이 넘치고 긴장감을 주지는 않지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의 우주항공기술이 이렇게 영화에 소개될 정도로 수준이 높았나 라는 걸 새삼 알려준다.

 

마션 (The Martian)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아! 지금 소개한 총 3편의 영화는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은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