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5일간의 2016년 구정 연휴가 끝났다. 나도 2월 10일은 연차로 대체휴일을 쉬었지만,
4일만 쉬신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연휴 동안 일하신 많은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다.
그리고, 나는 연휴 동안 총 4편의 영화를 보게 되는데...
첫번째 검사외전이다. 배우 강동원을 워낙에 좋아하여 출연작들은 거의 보고 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나니
검사외전, 전우치, 그녀를 믿지 마세요 와 같은 식의 영화가 강동원이랑 유독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초능력자와 그 놈 목소리의 목소리, 검은사제들, 군도 에서 처럼 무거운 역할도 곧잘 해내고 나쁘지 않지만,
코믹한 연기를 할 때의 강동원은 더 좋다.
영화관에서 강동원의 콩글리시와 제스추어들에 깔깔대며 좋아하는 여성 분들 때문에, 나도 더 유쾌하게 영화를 봤다.
아무튼 많은 매스컴에서 다뤄지듯 죄수복 느낌이 데님으로 특별 제작해서 그렇다기 보다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강동원은 와꾸가 그냥 진짜 뭘 입어도 간지가 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선거캠프에서 응원댄스를 출 때 였는데, 진짜 웃겼다.
검사외전
복수는 인맥으로 해야 제맛
그리고, 2번째 관람 영화는 좀 지난 영화. 사우스포.
워낙에 격투, 복싱 관련 영화,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보게 된 영화인데.
오~~ 제이크 질렌할 몸 진짜 열심히 만들었더라. 흡사 철권의 스티브 정도의 근선명도(데피니션) 였다.
영화는 원래 밑바닥의 주인공인 반려자인 와이프를 만나 다시 태어나지만
다시 밑바닥 인생으로 추락한 뒤 재기하는 식의 내용인데, 보다 보면, 남자는 반려자를 잘 만나야 하고,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그리고 반려자에게 모든 걸 의지하다보면 세상 속에 나를 잃어버리기 쉽다는 교훈도...
돈과 명성으로 사귄 친구는 다 갉아먹고 난 뒤엔 바퀴벌레 처럼 사라져 버릴 것 이란 것도.
쉽게 흥분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분노하지 말라. 아니 이제 보니 완전 교훈 투성인 영화네?
사우스포 (Southpaw)
전진만 하지 말고 후진도 하며 살자
3번째 관람영화로 가보자.
IPTV로 무료 영화로 뷰티인사이드가 풀렸길래 볼까말까하다가 봤다.
자고 나면 얼굴이 매일 바뀌는 남자. 컨셉이 특이해서 개봉 당시에도 볼까말까 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보게 되서 좋구나. 제목과 내용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요시 하는 것 같지만,
반대로 잘 생기면 일단 여자한테 잘 통하는구나 라는 것도 보여준다.
매일 바뀌지만 정체성을 잃지 않고 중심을 가진 채 살아가는 주인공이 참 대단해 보였다.
나라면 매일 같이 혼돈, 혼란 속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이 가득히 살아갈 것 같은데 말이지.
주인공도 처음엔 혼란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 적응을 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그려진다.
엔딩 크레딧을 잠깐 보다보면 곧바로 쿠키 영상이 하나 나온다.
뷰티 인사이드
사람 < 사랑
마지막 4번째 영화. 일본 드라마 히어로 시즌 1도 봤었고 2년 전 시즌 2도 봤었고 극장판도 봤었었고,
중간중간, 미스터브레인, 달의 연인, 프라이스리스, 미야모토 무사시 등등 기무타쿠가 나온 드라마를
나름 챙겨보고 있었는데, 근래 얼마나 일드나 그 쪽에 관심이 없었는지, 작년 7월에 히어로 2015 가 나온 줄도
몰랐다. 더더군다나 과거 여주인공이었던 마츠 다카코 까지 나오는데 말이지. 요즘 내가 정신이 없긴 없나보다.
아무튼 영화는 시즌 1과 시즌 2의 주요 출연자들을 잘 섞어두었고,
뭐 워낙에 시즌1 때 나온 분들이 시즌2 에도 나왔으니까. 마츠 다카코 가 나온게 참 반가웠다.
아 그리고 중간에 쿠리우 검사 전매특허 상징과도 같은 APE 패딩 점퍼를 1번 입고 나와서 또 반가웠다.
시즌 1에 비해 시즌 2가 시청율이 많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이래저래 아주 재밌는 일본 드라마 인 건 사실이다.
다시 시즌 3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으면 2~3년에 1번씩 중간중간 극장판이라도 내주길 바란다.
영화는 네우스트리아 라는 다소 생소한 나라(프랑스 북부)의 대사관을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으로, 사람이 사는데 있어 뭐가 옳고 그른지, 무엇이 먼저인지에 대해 말한다.
히어로 2015 (HERO 2015)
마지막이 아니길...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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