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새해 첫 영화로 화려한 액션이나 미스터리 스릴러 보다 왠지 마음을 따듯하게 해줄 것 같은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고 또 다시 집 앞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했고, 그래서 선택한 영화 정우성, 김하늘의 "나를 잊지 말아요"
요즘 매스컴에 여기 저기 영화 소개가 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10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진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제 40대 중반인 정우성은 이야... 여전하다. 나이로 인한 중후감까지 더해져
영화 보는 내내 장면 장면이 화보 같았다. (그로 인해 영화의 몰입감을 해친단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는 왜 이 남자가 10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교통사고를 통해서라고는 알려주지만,
왜 그 10년인가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서 함께 지켜보게 만든다. (이게 곧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하고 치유해 나가는 방법이 다를텐데,
주인공은 그걸 충격으로 인한 부분 기억 상실을 통해 이겨나가려 한다.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알겠지만, 여주인공인 김하늘이 더 대단한 듯...
보는 내내 미스터리한 요소(변호사라는 직업과 의뢰인과의 관계, 김하늘과의 사고당시 관계, 또 다른 여자의 등장 등)
들도 함께 포함하고 있어 단순히 멜로에만 치중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고, 그런 부분을 통해 자칫 식상하거나
지루할 뻔한 이야기를 관람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며 보게 만드는 점이 좋았다.
마지막에 모든 사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관람 후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나를 잊지 말아요
당신을 잊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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