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후에 회사에서 단체로 관람한 영화 럭키.
히로스에 료코와 사카이 마사토의 일본 원작을 가져다 한국판으로 각색한 버전인데, 나쁘지 않았다.
유해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준의 찌질하면서 순정적인 연기, 조윤희의 귀여운 연기의 조화가 좋았다.
영화 제목 처럼 럭키의 키는 Key로 목욕탕 열쇠 하나로 삶이 뒤바뀌게 된 상황을 코믹하게 잘 풀어냈는데,
킬러 역할을 유해진이 해줘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각종 영화에서 악당 역할을 해오던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의미로 빛을 발해주었다.
아니 오히려 그 이미지 때문에 반전적인 코믹 코드가 관람객들에게 먹혔다고 해야되나...
이준 역시 가수의 이미지보다 이제 배우의 이미지가 더 커져있는 느낌을 받았고,
초반에는 이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영화는 코믹 요소와 로맨스 요소를 넘나드는데, 자칫 이런 부분이 스토리 앞뒤가 안맞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 인생이란 것이 전화위복 이라는 사자성어 처럼 웃다가 울수도 있고 울다가 웃을 수도 있는 것처럼
어떤 상황도 일어날 수 있으니 그냥 재밌게 봐주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로맨틱한 장면이 나올 때는 과장을 조금 보태
내가 지금 우디 앨런 영화를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의 씬(Scene)을 보여준다. (한 2번 정도?)
유해진과 이준 모두에게 통하는 평으로 마무리한다.
엔딩 크레딧 이후 히든 영상은 없다.
럭키 (LUCK-KEY)
Key 를 바꾼 건 정말이지 나에게 Lucky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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