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본 어카운턴트.
과거 더스틴호프만이 레인맨에서 연기했던 자폐아와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 등
그 동안 자폐아면서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을 주제로 많은 영화들이 나왔었는데,
이번 어카운턴트는 좀 색다르다.
유튜브에서 1차 예고편을 봤을 때는 진짜 벤 에플렉이 연기한 자폐아 회계사 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2차 예고편에서 부터 액션영화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개봉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기본축은 액션 영화지만 주인공의 자폐아 증상을 무겁게도 그렇다고 아주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
내가 보기엔 이 부분을 스토리에 잘 녹여냈는데, 영화 속 주인공 아버지는 군 심리분석관으로 지내면서
자폐아들에게 사람들이 어떻게 대할지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어떤 환경과 세상에 맞닥드리게 될지
알고 있다는 듯이 아들을 전세계 무술 고수들에게 무술 가르침을 받게 하고 동생은 그런 형을 도와주며
피해자가 아닌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정신적으로는 영국의 동요인 솔로몬 그런디를 4번 반을 반복해 외우게 하면서
안정을 찾도록 하는데, PS게임으로 배트맨 아캄시티를 할 때 봤던 솔로몬 그런디 캐릭터의 동요를
처음 본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 은근 반가웠다. (영국의 전래동요)
솔로몬 그런디, 월요일에 태어나 화요일에 세례를 받고, 수요일에 결혼하고, 목요일에 아프다가,
금요일엔 더욱 심해지고, 토요일에 죽어서, 일요일에 묻히네, 이게 솔로몬 그런디의 끝이라네.
그리고, 군 교도소에서 자폐아지만 수와 관련되어 뛰어난 능력을 알아보고 인연을 맺게된
또 다른 의미의 아버지 같은 분을 만나 주인공이 왜 회계사로 살게 됐는지를 설명해준다.
JK.시몬스 역할도 영화 상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사람이 기자회견장에서
왜 그렇게 인터뷰를 시작하는지, 그리고 그 여자를 내세워 주인공을 쫓는 임무를 맡겼는지는
영화 말미에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맞춰진다. 특히 전화 속 여자 목소리의 정체까지.
마지막에 후속편이 나올 수도 있는 것처럼 끝을 내는데, 모르겠다. 후속편이 나올지는...
단순히 액션영화로만 보기에는 속에 자폐아, 가족, 형제의 주제를 잘 녹여낸 영화였고
엔딩 크레딧 이후 히든 영상은 없다.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모든 일의 마지막 퍼즐은 내가 아닌 당신이 맞춰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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