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더운 올해 여름, 폭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선한 극장에서 팝콘과 시원한 콜라 1잔을 사들고 영화 한 편 보면서 잠시 더위를 잊어보자.
금요일 밤 퇴근 후 스타트렉 비욘드 를 관람하러 나는 또다시 집 앞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를 보고 오니 새벽 1시, 바로 새벽 4시에 있는 맨유 경기를 보기 위해 위닝을 하며 버텼다 ㅋㅋㅋ)
스타트렉은 모두들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
일요일 낮에 MBC에서 TV시리즈를 방영해줘서 추억이 많은 외화다.
특히 영화가 끝날 때 쯤에 꼭 나오는 멘트와 테마곡을 듣고 있으면
어린시절의 기억도 함께 떠올라 잠시 감상에 젖게된다.
특히 이번 스타트렉 비욘드는 얼마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안톤 옐친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어 어디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난다.
영화는 3D로도 개봉했지만 저번에도 말했듯이 3D가 이상하게
내 눈에는 영화를 관람하는데 방해요소가 많아 2D로 관람해줬다.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들이 고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선장 커크와 스팍은 광활한 우주를 항해하는 삶에 대해 그리고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마지막엔 스스로 답을 찾는 장면이 좋았다.
영화 내용 중에 스팍 대사가 돌아가셨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TV시리즈와 영화 스타트렉의 1, 2편에 까지 출연하셨던 레너드 니모이 가 작년 2월에
돌아가신 것을 영화 속에 녹여 추모한 것 같다.
아! 그리고, 적이 요크 시티를 공격하려고 할 때 우리 주인공들이 방해공작을 펼칠 때 기가막힌 곡이
오랜만에 흘러나오는데 바로 Beastie Boys의 Sabotage 가 나와주며 말 그대로 방해를 제대로 해준다.
엔딩 크레딧 이후 히든 영상은 없었고
레너드 니모이 와 안톤 옐친을 추모하는 자막이 뜬다.
우리는 모두 모험을 하며 살고 있고, 언젠가 혹은 갑자기 그 모험이 끝이 날 때가 있겠지.
그래도 후세에 누군가가 기억해준다면 그렇게 우리는 영원을 살게되는게 아닐까 싶다.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 커크 선장이 하는 대사를 인용해 한줄 평을 할까 한다.
스타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잃어버린 친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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