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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Y ME MINE

코린모리슨 - 12월의 비

오늘은 음악 하나를 소개해볼까 하는데 음악 카테고리가 아닌 내 이야기를 담는 I MY ME MINE 카테고리다.
이유는...

2011년 12월의 어느 날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간신히 막차를 타고 동네 역까지 도착해보니
당연히 버스 운행 시간은 끝났고 내 주머니엔 단돈 3000원이 없어 택시를 탈 수 없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은 더욱이 안개가 너무나 짙게 깔려 1m 앞도 보기 힘들었다. (마치 내 앞날 처럼...)
역에서 집까지 열심히 걸어서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참고로 말하자면 내 걸음으로 쉬지않고
진짜 열심히 빠르게 걸어야지 30분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면 4~5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까지 오는 그 거리를 나는 비를 맞으며 계속 걸어야 했는데 엄청 짜증나고 그 날 따라 더 힘들었었다.(계속된 야근)
'내가 왜 이렇게 살까?' 라는 비참한 생각을 하며 가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환한 거리의 조명들이
나의 처지와 상반되게 안개 속에서 너무나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 당시 이러한 내 이야기를 얼마 전 전해들은 형이 나를 위해 음악을 만들어줬다.
그 때 내가 찍어놓은 사진을 앨범 자켓으로 해서 만든 이 곡을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한다.

이 음악을 만들어준 형은 밴드 활동도 하고 기타 학원장 이기도 하며
아티스트 명을 보고 눈치챘겠지만 : 코린 모리슨 = 코린 베일리 래 + 제임스 모리슨 이다.
이 곡의 비밀을 하나 더 말해주자면 녹음할 당시
일렉기타가 없어서 통기타로 연주하고 컴퓨터로 효과를 넣었다고 한다.
다른 좋은 곡도 많으니 아래 링크로 가서 모두 다, 전부 다, 싹 다 들어주도록 하자.
형의 대한 소개와 이야기는 이후 하나의 섹션으로 따로 만들어둘까 생각중이니 형의 음악이 괜찮다는 분들은
기대해보도록 하자.


12월의 비 듣기 (Acoustic Ver.)

작사, 작곡, 연주, 목소리 : 코린모리슨
장르 : 인생

무너지는 내 감정 억누른 흔들리게 하는 날이야
참으며 걸어가보네 언제까지 내릴까 이 비는.. 이 비는..

이 빗물이 내 눈물 같은걸 차가운 내 마음 같은걸
어두워 보이질 않아 차라리 끝내고 싶은 이 순간.. 이 순간..

늦어버려 되돌리기 힘들어진 내 시간과
지워버릴 수 있다면

나를 버려 비와 함께 어디론가 흐르고 싶네
안개처럼 사라지려나

오래 전 소홀했던 인연들 이제야 소중하게 생각돼
그 때를 생각해 보네 기억을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데..



피아노로 짠짠짠짠짠~ 하는 것은 빗소리를 표현 한 것 임을 들으며 눈치를 챘다면 그대는 나와 같은 감정의 소유자.
우린 모두 안개처럼 사라질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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