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함께 인생은 돌고돌고, 어김없이 찾아온 지난 금요일 저녁.
이번에는 무엇을 봐주었는냐? 바로 '도리화가' 되시겠다.
일단, 여자주인공 진채선 역으로 나온 수지 이쁘고, 이쁘고.. 그리고.. 어.. 그래 수지 이쁘다.
그 당시 이런 이야기가 실화였다는게 놀라울 따름이고 (물론 영화다 보니 각색된 부분도 없지않겠지만)
시대적 배경을 생각한다면 진짜 영화같은 삶을 산 주인공이겠다.
영화를 보면 음악감독이 히사이시 조의 팬인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인지
전반적으로 흐르는 배경음악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히사이시 조 음악 풍이다.
그리고 그 음악이 나중에 알게되지만 도리화가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낙성연에서 왕 앞에서 수지가 판소리를 할 때 뒤로 갈 수록 수지의 목소리를
배경음악이 가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설정이었다. 왜 가렸을까?
수지의 창이 진짜 판소리 하시는 국악인들에 비해 못해서?
그러기에는 영화 초반 수지가 판소리를 흉내를 낼 때 목소리와 후반부 점점 배워가며
그럴싸하게 목소리가 다듬어져 가는 모습을 봤을 때 그대로 내보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판소리에 소리꾼과 고수가 있듯이, 이 영화는 수지와 류승룡을 비롯한
여러 감초 연기자들이 빛을 내주는데 송새벽과 이동휘가 특히 그렇다.
흥선대원군으로 분한 김남길은 처음에 잘 몰랐지만 류승룡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천주교를 박해하던 그 무서운 모습이 느껴지도록 잘 연기하였다.(심지어 흥선대원군 초상화와 닮아보이기 까지 한다)
전문 국악인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겠지만 진짜로 영화와 함께 성장하는 수지의 판소리 창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KBS2 에서 토요일 낮 12시에 하는 국악한마당 정말 재밌다.
도리화가
아름다움에 감춰진 슬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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