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를 개봉 주간의 금요일 밤에 보는게 일반적인 나로서,
개인적으로 히어로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이 동시에 나오는 이 영화는
금요일까지 참을 수 없어, 목요일 저녁에 봐주었다.
역시나 인터넷에는 영화예매를 취소했다는 둥, 망작의 느낌이 난다는 둥, 또 보고 와서는 별로다 하는데,
누누히 말하지만. 나처럼 볼 사람은 결국 다 볼거고,
누구들의 이야기에 따라 보고 싶은 영화를 보려다 취소하는
바보같은 행동은 하지 말자. 그냥 본인이 보고 싶으면 보면 되고,
세상 모두가 재미없다고 하는 영화도 본인에겐 엄청 재밌을 수 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슈퍼맨 시리즈인 전작 맨 오브 스틸의 이후 이야기로 흘러가며,
맨 오브 스틸에서의 조드 장군 일당과 슈퍼맨 대결을 지켜보는 입장에서의 브루스 웨인 상황과
배트맨의 간략한 성장배경을 슈퍼맨과 비교하며 보여준다.
그리고, 슈퍼맨이 나올 땐 슈퍼맨의 테마곡(맨 오브 스틸 때 부터 쓰인)이 흐르다가
연결해서 바로 배트맨이 나올 땐 음악을 배트맨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이 영화의 둘의 대립적인 상황에 맞춰 주요 포인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며,
이렇게 음악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가능했던 이유가 맨 오브 스틸도 한스 짐머가
다크나이트도 한스 짐머가 음악감독을 한 이유라 보면 되겠다.
이 영화의 중심 스토리가 되는 둘의 대치 상황은 아주 극적으로 풀리게 되는데, 바로 키워드는 "어머니" 다.
(자세한 건 직접 영화로...)
난 개인적으로 마블의 어벤져스 캐릭터들 중 헐크,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고
DC에서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좋아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더 좋아하는 터라
이번 저스티스리그 태동을 영화로 지켜보는 심정이 매우 감격적이다.
이쯤되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서브 캐릭터들일텐데,
일단, 1차적으로 원더우먼으로 갤 가돗 이라는 이스라엘 모델출신 배우가 등장한다.
갤 가돗이 어디선가 본 듯 했다면, 그래 영화 분노의 질주의 지젤 이다.
그리고 렉스루터가 가진 메타휴먼이라는 파일 속에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는 잠깐씩 등장해주고
그린랜턴도 나왔었나? 아무튼 브루스 웨인의 영원한 비서 알프레드는 제레미 아이언스 가 연기했다.
아. 렉스루터는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했는데 현대적인 이미지의 렉스루터 캐릭터에 어울렸다.
(90년대 초중반에 MBC에서 방영된 "플래시" 외화 시리즈를 참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다)
배트맨으로 나온 벤 에플렉은 진짜 운동 열심히 했더라, 와 몸이... 슈퍼맨의 헨리 카빌은 당연히 좋고.
진짜 벤 에플렉은 역대 배트맨 중 애니메이션 배트맨과 싱크가 가장 잘 맞는 체형인 듯 싶다.
그냥 히어로 오락물 영화로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이 안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소개하자면
맨 오브 스틸 때도 그랬지만, 클락 켄트가 본인은 옮은 일을 한다고 믿지만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지탄할 때 고민에 빠져 생각을 정리하며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 조나단 켄트(케빈 코스트너) 가
등장해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좋은 일이라고 믿었던 행동이
누군가에겐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모두 그런 동전의 앞과 뒤 같은 상황을 겪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며 성장하는 거겠지.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클락켄트에게 조용히 "보고싶구나, 아들아." 라고 하니
클락 역시 나지막히 "저도요, 아버지" 라고 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마무리 한다.
자막 이후 히든 쿠키 영상은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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