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번에 본 영화 한 줄 서평 (하드코어 헨리, 앵그리버드 더 무비)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을 너무 알차게 쓰다못해 기진맥진해질 정도.

아무튼 금요일 밤과 토요일 낮에 본 영화 2편을 간단하게 끄적여본다.

 

먼저 금요일 밤에 자전거를 타고 CGV에 가서 내 생애 처음으로 4DX로 봐준 영화

'하드코어 헨리'

사실 최초의 4DX는 모두들 아니 93년에 대전 엑스포가 한창일 때 가본 사람들은

그 당시 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와 합병 전) 관에서 변신자동차로봇과 함께 최대 히트작이었던

자동차 모양으로 만들어 둔 좌석에 앉으면 그 자동차 전체가 뜨면서(밑에 기계장치가 있음) 화면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기가막히게 움직였던 기억이 최초가 아닐런지 싶다. (지금의 4DX 보다 훨씬 다이나믹)

 

아무튼 영화는 최초의 풀타임 1인칭 시점으로 제작된 영화로 1인칭 액션 게임을 하면서 더불어

움직이는 의자, 불어오는 바람의 효과를 적절히 살려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내가 직접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듯이 만들었다.

 

배경은 모스코바가 주를 이루며 여주인공인 헤일리 베넷이 참 예뻤다,

매드맥스, 데드풀 제작진이 참여해서 그런지 잔혹한 장면도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해줬다.

1인칭 영화다 보니 주인공의 얼굴은 거의 마지막에 되서야 1번 나온다.

 

그리고, 1인칭 시점과 움직이는 의자 덕분에 나름 내 눈과 몸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는지

약간의 울렁임이 있었지만, 이후 다시 급격하게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조금 괜찮아졌다.

(4DX에 아주 최적화된 영화임에는 틀림 없는 듯, 근데 바람 불어주는 것 까진 좋은데,

 앞에 스모그 뿌려주는 건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영화를 스토리를 중심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겐 다소 재미없을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이고,

(대충 말해주자면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기억을 쫒아 악의 무리와 맞서며 답을 얻으러 가보니,

 약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정도의 내용)

 

그냥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어떨지 궁금한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보면 좋을 정도겠다.

음악은 영화 장면에 맞춰 적절한 팝 음악들을 깔아주는데

The Temptation의 My Girl을 여기서 듣게 될 줄이야.

 

참고로 영화 이후 히든 영상은 없으며, 뒷자리에 힘겨워 하는 커플과 화장실에 토하고 있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애초에 1인칭 게임 하면서 어지러움증을 느끼거나 덜컹거리는 자동차에 오래 못앉아 계신 분들은 관람을

 삼가하는게 좋을 듯)

 

하드코어 헨리 (Hardcore Henry)

보는 것 자체가 하드코어

 

다음 날 토요일 오후 1시 50분에 집 앞 메가박스에서 봐준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내가 스마트폰 게임을 전혀 안하는 와중에 예전에 유일하게 좀 해봤던 게임이 앵그리버드 인데,

영화 예고편이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해서 보러 가줬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게임의 배경이 되는 왜 새들과 돼지들이 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게임 상 등장하는 새들의 캐릭터별 특징을 잘 그려냈다. 근데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보러 갈 때 처럼

극장 안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애들이 관람객의 대부분이었다. (영화도 딱 그정도를 타겟으로 만든 듯)

 

아 그리고, 영화에 Imagine Dragons 의 히트곡 on top of the world 가 흘러나올 땐 신나더라.

 

영화 이후 히든 영상은 없었고,

앵그리버드를 내가 아주 좋아한다. 캐릭터들 참 이뻐라 하는 분들이라면 보러 가면 좋을 듯.

 

앵그리버드 더 무비 (The Angry Birds Movie)

저 포스터에 있는 저 말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